매일쓰기/꿈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스터미널 부산으로가는 버스표를 사러 버스터미널에 들어갔다. 동행하는 사람이 두명 있었다.한명은 돼지같고 한명 꽃게같았는데 존재감이 있는듯 없는듯 했다. 한국의 90년대 풍의 낡고 넓은 터미날 한쪽 구석에 두대의 버스표 자판기가 놓여잇었다. 한대에 돈을 넣고 표를 끊으려고 했는데 버스 시간에 뭔가 트러블이 생겼다. 자판기 주변을 오가며 꽃게와 논박을 주고받은 결과 결국 버스표를 사고 과자도 몇개 사고 버스를 타고 부산의 우리집에 왔다. 다른 나와 함께 수영 먼 바다를 헤엄쳤다. 내가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의식이 있고, 눈으로 보고, 걱정하고, 느끼는 나와 하나는 검은 그림자 처럼 형태만 느껴지는 나였다. 물속의 고기떼가 보였고 고래보다 큰물고기도 있었다. 바다는 에메랄드 색이었다. 기분좋게 헤엄치다가 너무 멀이 온것 같다는 걱정을 하는 순간 저멀리 항구 도시가 보이고 나 너무 멀어서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생겼다. 희미한 회색의 나는 바다속을 즐기다 갑자기 걱정에 빠진 채 해변을 바라보는 나를 보고만 있었다. 이전 1 다음